기업인 백종원(사진)씨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빽다방’이 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을 인하했다.
빽다방은 지난달 31일부터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바리스타 밀크, 에이드, 소스 등 15개 품목의 가격을 2~17% 인하했다고 11일 밝혔다.
빽다방은 지역별 점주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번 원재료 및 부자재 가격 인하는 최저임금 인상이 가맹점 운영에 부담이 된다는 점주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점주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점주들은 비공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련 소식을 공유하며 긍정적인 의견을 남기고 있다.
빽다방 브랜드 담당자는 “힘든 상황이 있을 때 점주에게만 일방적으로 부담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본사에서도 함께 상생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비공개 커뮤니티에 따르면 일부 점주들은 ‘갓다방’(god과 빽다방을 합친 말)이라고 부를 만큼 이번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빽다방은 ‘합리적 가격의 착한 카페’라는 표방하며 지난 2006년 출범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에 저렴한 가격과 깔끔한 맛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골목 상권 대표 커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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