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ㆍ사랑 받는 군 이끌어 달라” 당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수여한 것은 처음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준장 진급자 56명을 대상으로 “장군은 군을 이끈다는 뜻으로 우리 군을 잘 이끌고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엄중한 임무를 여러분들이 부여 받았다”며 “우리 군을 국민한테서 신뢰받고 사랑 받는 군으로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들에게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한 자리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정검에는 육ㆍ해ㆍ공군 3군이 일체가 돼 호국ㆍ통일ㆍ번영 이 세 가지 정신을 반드시 달성하라는 뜻이 담겨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삼정검을 받은 사람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장성 진급자들이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아닌 국방부 장관이 수여해 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에서 첫 장성 진급 할 때 삼정검을 수여하는 전통은 엄숙하고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뿐만 아니라 삼정검이 조선시대 전통검인 사인검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더욱 뜻이 깊다”고 했다. 이어 “사인검은 십이간지에서 호랑이 ‘인(寅)’자가 네 번 겹치는 인연ㆍ인월ㆍ인일ㆍ인시로 만들어져 호랑이 기운으로 사악한 것을 베고 나라를 지키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오늘 여러분들은 어깨에 별 계급장을 달고 가슴에는 삼정검과 사인검의 정신을 깊이 새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사단장ㆍ군단장ㆍ군사령관이 되고, 각 군과 군 전체를 이끄는 때가 될 때까지 무운이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초심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ㆍ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를 건배사로 외치며 진급을 축하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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