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향기 있는 교육 만들겠다”
새해 학교자치ㆍ교권보호 역점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11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인간의 향기와 감동이 있는 전북교육을 만들겠다”며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 올 한해 전북교육청의 역점 추진 정책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그 동안 고민도 많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금까지 이뤄낸 시스템을 완성시켜 전북교육이 후퇴하는 것을 막고 교육감 선거가 아이들에게 선거의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감 취임 후 7년 6개월 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을 두고 볼 수 없었다. 그 과정에서 17번이나 검찰 고발을 당했다”며 “그 결과는 전북교육청의 정책방향이 맞았다는 것이었고, 세부 정책들 중에서 정부 정책으로 채택되거나 반영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교육감은 새해에는 학교자치 실현, 교권 보호, 안전한 학교 조성, 학력 신장, 교육복지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학교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자치조례 제정을 다시 추진하고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 참여를 보장하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교사와 학부모,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학교자치활성화지원단을 만들 계획이다.
공모사업이던 학교자율선택사업은 단위학교 운영 재량권을 대폭 넘기고, 중대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원권익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교권을 침해 당한 교원에게 법률상담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청렴은 기본으로 하고 전북교육에 가면 감동이 있다, 인간의 향기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겠다”며 “3선에 성공하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행복해 하는 진정한 교육터전을 닦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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