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여만에 활주로 정상화
100여편 무더기 결항ㆍ회항
오후까지 혼잡 이어질 듯
11일 제주국제공항에 폭설로 인한 제설작업 때문에 2시간30분 넘게 활주로가 잠정 폐쇄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10일 밤부터 눈이 내리면서 활주로에 1.5㎝가 넘는 눈이 쌓이자 제설작업을 위해 11일 오전 8시33분부터 활주로를 잠정 폐쇄하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공사 측은 당초 활주로 폐쇄 시점을 이날 오전 9시45분까지로 예상했지만, 눈이 그치지 않자 오전 11시까지 연장했다. 이후 활주로에 항공기 이ㆍ착륙이 가능한지를 알아보는 활주로 미끄럼 측정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시간37분 만인 오전 11시10분쯤 활주로 폐쇄를 해제했다.
그러나 항공기 이륙에 앞서 탑승 수속과 주변 안전 점검 과정이 진행되면서 실제 항공기 운항은 오전 11시50분부터 재개됐다. 다만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항공기 연결편과 눈날씨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운항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활주로 폐쇄로 오전 11시 현재까지 87편(출발 44편ㆍ도착 43편)이 결항했고, 14편이 회항했다. 29편(출발 9편ㆍ도착 19편)은 지연됐다.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제주공항에는 출발 승객 기준 5,000여명의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공항에는 지난 8일부터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함께 강풍특보가 내려졌으며, 이날 오전 8시35분을 기해 저시정특보까지 발효됐다.
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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