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프지만 기억해야”… '1987 고문현장'에 인권 동판 설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프지만 기억해야”… '1987 고문현장'에 인권 동판 설치

입력
2018.01.11 09:59
0 0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터에 설치된 인권현장 바닥동판. 서울시 제공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터에 설치된 인권현장 바닥동판.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고 박종철 열사 31주기(1월 14일)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터 등 6곳에 인권현장 바닥동판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 출입구 바닥에 국가 폭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역삼각형 형태 동판(가로ㆍ세로 35㎝)을 설치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고 박종철 열사와 민주화 운동 거목으로 불리는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수많은 민주화 인사가 끌려와 강도 높은 고문을 당한 곳이다. 현재는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인권현장 바닥동판은 ▦민주화 운동 단일사건 최대인 1,288명이 구속 당한 10ㆍ28 건대항쟁 자리 ▦민주인사 등에게 고문수사를 했던 국군보안사 서빙고분실 빙고호텔 터 ▦일제강점기 여성 인권을 탄압한 대표적인 기생조합인 한성권번 터 ▦미니스커트ㆍ장발 단속 등 국가 통제와 청년 자유가 충돌했던 명동파출소 ▦부실공사와 안전관리 소홀로 사상자 49명을 낸 성수대교 등 5곳에도 설치됐다.

이로써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인권현장 바닥동판은 총 45개로 확대됐다. 시는 근현대 흐름 속에서 인권 탄압과 이에 맞서 저항한 인권 수호 현장에 바닥동판을 설치하는 ‘인권현장 표석화 사업(인권서울기억)’을 2015년부터 추진해 왔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인권현장을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도보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그간 잘 알지 못했던 인권현장에 얽힌 사연과 아프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어두운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