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나은(고우리)이 기존 이미지를 잊게 하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MBN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남동 539'(극본 김진경, 이지현 연출 강훈, 한율)는 연남동 셰어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 형 에피소드 드라마다. 고나은은 3년차 취업 준비생 석도희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파격을 선사했다.
고나은은 면접 탈락 연락을 받고 좌절하면서도 배고픔에 삼각 김밥을 집어 드는 석도희를 능청스럽게 그려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하나로 질끈 묶은 머리, 멋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패션으로 연기는 물론 외적으로도 현실감을 더했다.
고나은은 "이번에도 면접 떨어지면 고향 내려온다고 한 약속 있지 않았지?"라는 어머니의 전화에 "이번에는 꼭 붙을 거니까 걱정 말드라고!"라고 받아 치고,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서울로의 대학 진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과거 회상 장면을 통해 사투리 실력을 뽐내는 등 다방면에서 변신을 알렸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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