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투루 쓰이는 배역이 하나도 없다. '슬감'에는 스쳐 지나가는 짧은 역할마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명품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옥생활'에서는 감옥 한 사람들의 사연들이 공개됐다.
먼저 한양(이규형 분)은 자신을 감옥에 보낸 사람이 엄마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나 애정결핍이다. 우리 엄마 돈밖에 모른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보다 돈이 더 좋은 사람이다. 나 항상 외롭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엄마(염혜란 분)의 마음은 달랐다. 그는 아들이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잘 살기 바라는 마음에 악착같이 돈을 벌었고, 약에 손을 댄 아들이 그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고를 했다. 매일 밤 엄마는 회한의 눈물을 쏟았다.
유대위(정해인 분)는 형 유정민(정문성 분)이 백방으로 뛰어다닌 덕에 재심을 할 수 있게 됐다. 유정민이 이 소식을 전하자 유대위는 기뻐하며 "형도 얼른 대학에 다시 가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유정민은 대학에서 짤렸고, 차마 동생에게 말하지 못했다.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는 청주 여자 교도소와 편지를 주고 받았다. 새 여자친구를 사귈 준비를 하고 자신을 찾은 사람이 그 여자 일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접견 신청을 온 건 바로 아내(김선영 분)이었다. 아들이 아파 간 이식을 원했고, 그는 자신을 미워하는 아들이지만 기꺼이 간 이식을 했다.
이날 '슬감'에는 카메오 김선영부터 다채로운 캐릭터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순식간에 몰입도를 높일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고, 시청자들은 각기 다른 사연에 빠져들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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