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했지만, 세계 3위 자리는 지켰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년 야구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4,950점으로 일본(5,658), 미국(5,414점)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랭킹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 WBSC가 주관한 국제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산출했다. 12세 이하(U-12)부터 프로선수 대회, 국가대표 경기까지 모두 포함된다.
2016년에도 3위였던 한국은 2017년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지만 4위 대만(3,808점)에 여유 있게 앞섰다.
일본은 2014년 11월 이후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미국은 2017년 WBC를 비롯해 U-12 및 U-18 야구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일본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
5위 쿠바(3천677점), 6위 멕시코(3천12점)까지는 순위 변동이 없다. 호주(2,634점)가 4계단 뛰어 7위에 자리했다.
1년 전보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팀은 이스라엘(867점)이다. WBC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라운드 진출(최종 6위)에 성공, 랭킹이 41위에서 22계단이나 건너뛴 19위로 올라섰다. 이스라엘은 WBC 데뷔 무대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만, 쿠바, 네덜란드 등 세계랭킹 10위 안에 든 4개국을 꺾었다.
한편, 2018년 세계랭킹에서 상위 12위 안에 드는 나라는 2019년 ‘프리미어 12’에 출전하고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에도 참가할 수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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