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선수들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북한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ISU는 10일(현지시간) “북한 빙상 선수들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포함한 남북한 정부의 논의에 주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피겨 페어 선수들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요건을 충족했다”면서 “다만 북한올림픽위원회가 마감 시한까지 참가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아 출전권이 차순위인 일본에 넘어갔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해 9월 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페어 종합 6위에 오르며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 통보 마감시한(지난해 10월 말)까지 출전권 사용 여부를 ISU에 통보하지 않았다.
이에 북한올림픽위원회가 ISU에 공식적으로 엔트리를 요청한다면 ISU는 이를 IOC에 통보하고, IOC는 엔트리 요청 승인 및 평창올림픽 페어 참가팀 확대 등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장웅 북한 IOC 위원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 논의를 위해 스위스 로잔을 찾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났다. IOC는 “오는 20일 남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만나 북한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 등을 논의한다”라고 밝혔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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