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허훈/사진=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길고 긴 어둠 속을 헤쳐 터널을 빠져 나왔다. 부산 KT가 무려 12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값진 승을 거뒀다.
KT는 1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62-61로 이겼다.
연패 중이었지만 “삼성이라면 자신 있다”던 조동현 KT 감독의 패기가 선수들에게도 전해졌다. 삼성과 맞대결 성적 2승 1패였던 KT는 6강 다툼이 바쁜 삼성을 꺾고 시즌 후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5승(28패)째를 수확한 KT는 기분 좋게 올스타전 휴식 기간을 맞이 하게 됐다.
전반 분위기는 KT가 주도했다. 1쿼터 시작부터 양홍석의 어시스트를 받은 웬델 맥키네스가 속공 후 골밑 슛을 꽂아 넣어 탄성을 자아냈다. 이에 맞서 이관희가 장거리포를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 갔지만 KT는 김영환, 맥키네스, 김명진이 연달아 3점 슛을 폭발시키며 27-19로 앞서 나갔다.
2쿼터는 삼성 김동욱이 힘을 내면서 패색이 짙었다. 2쿼터 3분 50초 전 삼성 김동욱이 오른쪽 외곽에서 3점포를 쏘아 33-31 역전한 뒤 연달아 3점포를 2개를 폭발시켜 순식간에 39-31로 달아났다.
KT는 3쿼터에 삼성을 3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교체 투입된 KT 외국인 포워드 르브라이언 내쉬가 덩크슛과 자유투를 성공해 61-62로 삼성을 1점 차까지 추격했다.
61-62로 1점 뒤진 채 들어간 4쿼터에서 KT는 역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 4쿼터 68-68 동점 순간에 종료 3분 7초 전 김영한이 자유투 성공으로 75-75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3점포를 쏘아 84-84,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돌입한 연장전에서 내쉬가 연거푸 골을 몰아친 뒤 허훈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그대로 리드를 지켜냈다.
삼성은 김동욱이 연달아 3점포 3개를 몰아치며 13득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 했지만 연장전에서 접수를 좁히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잠실=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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