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유적 연결, 2020년 완공
민주주의 교육ㆍ체험공간 활용
5ㆍ18 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이자 한국 민주주의 성지인 전남대학교에 ‘민주의 길’이 조성된다.
전남대는 교내 남아 있는 민주화운동 기념물과 유적, 오월정신이 서린 공간을 연결하는 민주의 길을 조성해 시민교육장과 열린문화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민주의 길 조성 사업비는 약 70억원이다. 이 가운데 설계비 5억원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2018년 정부예산에 반영돼 올해부터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전남대는 올해 충분한 고증과 현장조사, 공간 스토리텔링 기법에 기반을 둔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2019년 본 공사에 들어가 2020년 5ㆍ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에 맞춰 민주의 길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5ㆍ18 민주화운동 발원지이자 사적 제1호인 정문에서 시작해 교내 산재한 민주화운동 기념공간을 연결하게 된다.
민주의 길에는 법대 진입로 박관현 열사 기념비, 사회대 앞 윤상원 열사 흉상, 인문대 앞 교육지표선언 기념비, 사범대 민중항쟁도 벽화, 도서관 앞 ‘임을 위한 행진곡’ 조형물, 박승희 열사 추모석, 5ㆍ18 기념관 등이 포함된다.
전남대는 또 반민주반민족 행위자 장례식, 윤한봉 등 들불야학 열사 등과 관련된 이야기와 유적지도 새롭게 발굴할 예정이다.
이 길이 조성되면 문화도시 광주 시민에게 훌륭한 문화 산책로를 제공하고 광주를 찾는 외지인에게 생활 속 민주주의 교육과 체험 공간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병석 전남대총장은 “새 정부 국정철학으로 승화된 민주·인권·정의의 광주정신을 선양하고 생활 속 민주주의 교육 실현을 위해 민주화운동 기념공간을 연결한 민주의 길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개방적 대학, 문화캠퍼스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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