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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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훈련에 임하고 있는 최민정/사진=임민환 기자
최민정(20ㆍ성남시청)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30일 앞둔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최민정은 “준비가 잘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앳된 소녀의 티가 남아있지만 막상 훈련이 시작되자 눈빛이 달라지며 무서운 승부사의 면모를 발휘했다.
금메달 8개를 따 역대 최고인 종합 4위를 목표로 하는 한국에서 전통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 다관왕이 예상되는 최민정의 활약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최민정은 작년 10월 부다페스트 1차 월드컵 4관왕을 비롯해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평창에서도 여자 종목에 걸린 1,500mㆍ1,000mㆍ500mㆍ3,000m 계주 등을 휩쓸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다음은 최민정과 일문일답.
-현재 컨디션은.
“아무래도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에 있다. 이제 30일 남았다. 일단 훈련량이 엄청나게 많다. 체력적으로는 준비가 잘 돼가고 있다. 설레고 긴장되기도 한다.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잘하고 싶다.”
-전통적인 약세 종목인 500m을 비롯해 다관왕 가능성이 있는데.
“단거리(500m)는 월드컵 때부터 꾸준히 출전해왔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단계이다.”
-다관왕 달성 욕심은 없나.
"지금 시점에서는 성적을 말하기보다는 과정을 잘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만큼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대회에서는 당일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성적이 나올 것이다. 다관왕 가능성이 있다면 최대한 그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석희(21ㆍ한국체대)와는 메달을 다퉈야 한다.
“그런 것보다는 같이 훈련하면서 서로 도와주고 도움을 받고 있다.”
-상대의 견제도 심할 것 같다.
"언제나 견제는 있었다. 항상 심했다. 올림픽이라고 특별히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꾸준히 잘하도록 하겠다."
-끝으로 평창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국민들이 모두 응원해준다. 열심히 노력해서 부응하도록 하겠다.”
진천=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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