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기자회견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만족할 수 있겠나. 이미 앞의 정부에서 양국 간의 공식 합의를 했던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할 수 없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최선을 다해 찾아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그리고 이를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때 할머니들이 용서할 수 있을 거다. 그렇게 해결돼야 하는 거지 정부와 정부 간의 조건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께서 손으로 지명하고 눈을 마지막으로 맞춘 기자분에게 질문권이 주어진다. 처음이라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기자 선정 방식을 설명했다.
이어 윤 수석은 "나도 눈 맞췄다며 일방적으로 일어나시면 곤란하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200여명의 기자들은 대통령과 눈을 맞추려고 안간힘을 썼다. 두 손을 모두 들거나 종이와 수첩을 흔들기도 하고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앞서 대통령들의 기자회견에서는 질문자와 순서를 미리 정한 뒤 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한미애 기자 han.mi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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