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발표한 신년기자회견 신년사로 새해 국정 운영에서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라는 제목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국민'으로 총 64번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일 년 저는 평범함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꼈다"며 "촛불광장에서 저는 군중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을 보았다"는 말로 신년사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18년 새해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삼고 국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필요한 국가와 정부의 역할도 자주 거론했다. '정부'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도 혁신하겠다" 등 27번 나왔고, '국가'는 "이제 국가는 국민에게 응답해야 한다" 등 11번 쓰였다.
'평화'도 자주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제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밝히는 등 총 16번의 평화를 말했다.
평화와 맞물릴 수밖에 없는 단어인 '한반도'도 10번 나왔다. 주변 4강 중에는 일본이 4번, 미국과 중국이 각각 1번 거론됐고 러시아는 언급되지 않았다.
일본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신년사에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천명해 왔던 것처럼 역사문제와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정부의 제1국정과제인 '일자리'도 14번 등장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을 회고하고 새해를 다짐하는 말에 이어 가장 먼저 '일자리 확대'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개헌 추진 의지도 강하게 밝혔다. 25분간의 신년사에서 개헌은 총 7번 언급됐다.
특히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시행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국회의 합의를 기다리는 한편 필요하다면 정부도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국민개헌안을 준비하고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화두였던 '적폐청산'과 관련해서는 적폐는 '생활 속 적폐'와 '금융적폐' 등 2차례 등장했고, 청산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외 국정농단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촛불'은 9번 거론됐고, 민주주의는 총 5번 나왔다.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와 혁신이 각각 9번, 성장이 5차례 사용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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