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상해ㆍ공동감금ㆍ무면허운전 혐의
졸업을 앞둔 여자 고등학생이 감금된 채 집단 폭행을 당하고 성매매를 강요 받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4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상해ㆍ공동감금ㆍ공동강요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A(19)씨 등 남성 2명과 중학교 자퇴생 B(14)양 등 여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5시 39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편의점 앞에서 고등학교 3학년생 C(18)양을 강제로 차량에 태운 뒤 인근 A씨의 빌라로 데리고 가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양을 다음 날 오전 1시 22분까지 20시간 가량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C양은 실제 이날 성매수 남성과 만났으나 이 남성이 C양의 멍든 얼굴을 보고 친구에게 연락하라며 차량으로 다른 곳으로 데려가 내려주면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A씨와 B양, 다른 피의자 2명은 각각 연인 사이로, B양 등 10대 여성 2명은 약 1년 전 지인 소개로 C양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C양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폭행을 당해 엉망이 된 C양의 얼굴 사진과 함께 폭행을 당하고 성매매까지 강요 받다가 탈출했다는 글이 퍼져 논란이 일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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