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내달 18일(현지시간)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BAFTA)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영화 최초다.
‘아가씨’는 같은 부문에서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프랑스), 배우 앤젤리나 졸리의 연출작 ‘퍼스트 데이 킬드 마이 파더’(캄보디아), 안드레이 즈비야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러시아),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이란)과 트로피를 두고 경합하게 됐다.
‘아가씨’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녀와 그 돈을 노리는 백작에게 고용된 하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민희와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이 출연했다.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가 원작이다.
영화는 2016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고, 국내에서 재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428만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에도 미국 주요 언론에서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어야 할 영화로 거론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