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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개시에 美ㆍ日ㆍ中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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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개시에 美ㆍ日ㆍ中 반응은

입력
2018.01.09 17:4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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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좋은 출발이지만 압박은 계속” 신중

日 “北, 핵개발 정책에 변화 있어야” 견제

中 “평화의 집에서 평화의 꽃 피길” 환영

일본 주요 신문들은 9일 석간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 소식을 1면 톱기사로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연합뉴스
일본 주요 신문들은 9일 석간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 소식을 1면 톱기사로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연합뉴스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은 한 목소리로 오랜 군사적 긴장 상태 이후 성사된 남북 간 대화를 환영했다. 하지만 미일 양국은 북한의 의도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은 반면 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정부는 남북 간 대화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압박’을 거듭 강조했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수석고문은 이날 남북회담에 앞서 “남북 대화가 좋은 출발이지만 올림픽 준비를 넘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지 판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도달할 때가지 대북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도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 파견을 ‘상징적 돌파구’ 등으로 긍정평가하면서도 북한의 의도에 대해선 여전히 경계심을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는 남북 간 선수 교류에서 역사적 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도발과 대화를 오갔던 북한의 이번 올림픽 참가가 (강경했던 태도를) 누그러뜨리려는 신호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 표명은 환영하면서도 한미일 3국의 대북제제 공조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경계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이기 때문에 북한이 참가 의향을 나타낸 것은 좋은 것”이라고 긍정평가하면서도 “(북한의 핵ㆍ미사일에 대한) 현재의 정책 앞에 밝은 미래는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장관은 이날 오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 정책 변화가 대북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는 데에 공감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통화를 한국이 대북 유화자세로 기울지 않도록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남북회담 개최를 환영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있어 좋은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남북회담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CCTV는 서울 특파원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회담 분위기와 전망 등을 전하는 등 매시간마다 주요 뉴스로 다뤘다. 환구망은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이 2015년 말 이후 첫 고위급 교류라면서 회담 배경을 자세히 소개한 뒤 “과연 ‘평화의 집’에서 ‘평화의 꽃’이 피어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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