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남대가 한국 현대사의 전환점인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도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한남대에 따르면 영화 ‘1987’속에서 배우 강동원(이한열 역)과 김태리(연희 역)가 대학의 ‘만화사랑’ 동아리에서 만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영상을 보는 부분이 옛 이과대학인 계의돈기념관의 강의실과 복도에서 촬영됐다.
또 교내 학생회관 신문방송국 사무실도 배우 강동원이 “뭐라도 해야죠”라며 동료 대학생들과 집회시위를 준비하는 장소로 나온다. 이 사무실은 영화 ‘변호인’에서도 촬영장소로 사용됐다.
한남대 교정은 영화 ‘1987’을 비롯해 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상영된 ‘살인자의 기억법’을 비롯해 덕혜옹주, 변호인, 쎄시봉, 코리아, 그해 여름 등의 영화가 촬영됐다. 또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마더’도 교내에 있는 선교사촌에서 촬영됐다.
이처럼 캠퍼스가 영화,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1956년 개교 후 60여년간 다양한 건축물과 공간이 잘 보존되어 있어 생활양식이나 역사 등을 표현하기 좋기때문으로 보인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특히 선교사촌은 서양과 한국 전통양식이 결합된 근대건축물로 주변 생태숲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호젓한 풍광으로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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