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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에 몰리는 증시자금… 저축은행 5,000만 초과 예금 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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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에 몰리는 증시자금… 저축은행 5,000만 초과 예금 8조

입력
2018.01.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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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예금보험 잔액은 2,000조 육박

금융투자 예금보험 적용 예금은 1.2조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 잔액이 2,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은행권에 돈이 몰린 결과다. 예금자보호한도를 넘어선 저축은행 예금도 8조원에 달했다.

예금보험공사(예보)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 자료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총 296개 부보금융회사의 부보예금(예금보험이 적용되는 예금) 잔액은 작년 9월 말 기준 1,973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6월 말)보다 39조7,000억원(2.1%)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부보예금이 1,171조4,000억원으로 2.4%,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이 48조6,000억원으로 4.5% 늘었다. 보험사 부보예금도 724조8,000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이에 반해 금융투자업권의 위탁자 예수금을 비롯한 부보예금은 27조7,000억원으로 4.0%(1조2,000억원) 감소했다.

예보는 “지난해 3분기 중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예금금리 인상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은행과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6년말 이후 감소 추세였던 은행의 저축성 예금이 906조6,000억원으로 2.2% 늘었다. 요구불 예금 역시 169조1,00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신규 취급 기준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7월 연 1.43%, 8월 1.45%, 9월 1.49%로 갈수록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 예금 증가 요인이 됐다.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부보예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넘어서는 예금은 8조원으로, 3개월 전보다 7,000억원 늘었다. 예보는 저축은행의 경영 상황이 호전되면서 예금자 보호한도를 넘는 예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권을 보면 위탁자 예수금이 직전 분기 대비 4,449억원, 펀드 투자자 예수금이 3,741억원씩 줄었다. 예보는 금융회사로부터 지난해 1~9월 중에 예금보험료 1조4,000억원을 받아 예금보험기금 12조5,000억원을 적립해놓은 상태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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