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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트럼프 ‘대면조사’ 추진한다

입력
2018.01.09 09: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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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직접 대면조사를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를 회피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WP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지난해 12월 존 다우드, 제이 세큘로우 등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대면조사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조사는 이르면 수 주 안에 이뤄질 수 있고, 제한적 사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묻겠다는 취지였다. 한 소식통은 WP에 “트럼프 대통령 조사 움직임이 생각보다 정말로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특검 대면조사에 응하는 것을 수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변호인단의 생각은 다르다고 WP는 전했다. 변호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제약 없는’ 대면조사를 꺼리고 있다. 어떻게 대면조사를 회피할지, 어떤 식의 제약을 가할지 등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의 질문을 일단 받은 뒤, 서면으로 답변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미 NBC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이나 연방수사국(FBI)의 직접 대면조사를 피하는 방안을 트럼프 변호인단이 논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러한 논의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가 작년 10월 돈세탁 등 혐의로 특검에 의해 기소된 직후부터 이뤄져 왔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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