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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복합건축물 40% 필로티 구조 드라이비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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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복합건축물 40% 필로티 구조 드라이비트 사용

입력
2018.01.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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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구주택 10곳 중 2곳도 화재 취약

충남도 소방특별조사 착수

충남도청
충남도청

충남지역 복합건축물 10곳 가운데 4곳이 필로티 구조이거나 가연성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를 사용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이후 한 건물에 목욕탕과 체육관 등이 있는 복합건축물 4,313곳을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 필로티 구조는 711곳,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 944곳 등 전체의 39.5%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 스포츠센터처럼 필로티 구조에 드라이비트까지 사용한 건축물은 10.1%(438곳)에 이른다.

필로티 구조 건축은 1층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원룸 등의 건축 시 선호하지만 불이 나면 사방이 트여 공기가 대량으로 유입돼 불이 쉽게 번지는 위험을 안고 있다.

드라이비트는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를 붙이고 석고나 시멘트를 덧붙이는 마감 방식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이 간단해 최근에는 전원주택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화재 시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를 키울 수 있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7월 영국 그렌펠타워 화재 참사 이후 도내 다가구 주택 1만6,145곳에 대한 현황 조사 결과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사용 건물이 각각 21.1%(3,417곳), 9.7%(1,567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도내 필로티 구조 건축물에서 발생한 17건의 화재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4억3,000만원의 재산피해도 입었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필로티 구조에 가연성 외장재 사용한 복합건축물 438곳에 대해 관할 소방서 서장이 직접 현장을 점검토록 하는 한편 오는 3월까지 소방 특별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소방본부관계자는 “도내 전체 복합건축물을 대상으로 상시 대피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소방관리업체에서 점검을 대행한 복합건축물 중 10% 이상 뽑아 표본 점검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점검을 통해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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