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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현대차, AIㆍ자율주행 연구센터 한국ㆍ중국ㆍ독일에 올해 안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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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현대차, AIㆍ자율주행 연구센터 한국ㆍ중국ㆍ독일에 올해 안 신설”

입력
2018.01.08 16: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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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이노베이션 센터 ‘크레이들’의 존 서 소장. 현대차 제공
현대차 미국 이노베이션 센터 ‘크레이들’의 존 서 소장.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5개 네트워크.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5개 네트워크.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의 연구개발을 전담할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올해 안에 우리나라와 중국, 독일에 신설한다. 기존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해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활발한 5곳에 개방형 이노베이션 센터를 세움으로써 현지 스타트업과 협업 및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운송체)를 선도할 체계를 만들려는 것이다.

현대차 미국 이노베이션 센터 ‘크레이들’의 존 서 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외곽 파운틴밸리 현대차 미국법인(HMA)에서 ‘5대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한 후 “아시아ㆍ미국ㆍ유럽ㆍ중동 등 전 세계를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래 혁신을 주도할 스타트업 발굴의 최적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센터는 현지 대학과 전문 연구기관, 정부, 대기업 등과도 교류하며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 새 센터를 열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벤처플라자’가 확대 개편되는 것으로, 아직 공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존 서 소장은 “한국 센터는 현대ㆍ기아차의 R&D 거점들과 다양한 혁신적 실험들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중국 베이징(北京)과 독일 베를린에도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가 새롭게 들어선다. 상하이(上海), 선전(深川)과 함께 중국 창업 열기를 주도하는 베이징은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百度)가 지난 2000년 스타트업으로 첫발을 내디딘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베이징대, 런민(人民)대 등 유명 대학들이 위치해 매년 뛰어난 인재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소비층이 다양해 신생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유리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이라고 불리는 베를린도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육성 도시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3개 신생 혁신센터를 강점에 따라 특화할 계획이다. 한국 센터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아이템 발굴에서 사업 성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선다. 베이징 센터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중국의 앞선 기술 확보와 현지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혁신 거점으로, 베를린은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솔루션 기반의 신사업 확보를 위한 거점으로 육성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운영은 지난해 상반기 설립된 현대차그룹 본사의 전략기술본부가 맡는다. 존 서 소장은 “미국의 이노베이션센터인 ‘현대 크레이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협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분야 개발 원칙 및 방향성을 제시해 전 세계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욱 많은 스타트업들과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스엔젤레스(미국)=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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