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가의 재테크 한 수] <34>2018년 전망 및 투자전략
2017년 글로벌 금융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결실을 맺었다. 4차 산업혁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거시경제 관점에서 2017년은 리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병행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로 시작됐으나, 하반기에는 골디락스(경제 성장은 양호한 가운데 물가는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 전망으로 완화됐다. 정치 이벤트는 여전히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지만 그 영향력은 2016년 대비 상당히 낮아졌다. 경기 회복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자신감도 강화됐다. 요약하면 2017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긍정적 기대와 자신감이 넘쳤던 해라고 할 수 있다.
2018년은 지난해 하반기 전망의 핵심인 골디락스 환경이 이어지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가 상승하는(다시, 리플레이션!), 즉 “경기는 점진적으로 가열(turning up the heat)되며 정점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필자의 은행에서는 해마다 글로벌 투자전략 전문팀이 한 해의 투자 방향을 가늠할 투자 테마를 선정하는데, 2018년의 투자 테마는 바로 ‘Turning up the heat’이다.
이러한 전망 하에 투자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례 없이 길게 이어진 이번 경기 사이클이 2018~2019년 변곡점을 지날 가능성에 대비해 순발력 있는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주요국들은 경제성장 및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유연하게 정책 대응을 할 것이다. 2018년은 2017년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투자자들은 정치, 경제 전반의 크고 작은 변화를 예상해 이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올해도 주식과 회사채에 투자 기회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주식은 경기 사이클 후반부에 상당히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던 과거 경험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식과 유럽 주식, 글로벌 주식 전반을 고르게 포트폴리오에 확보해야 한다.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부분은 신흥국 시장의 달러표시 국공채와 아시아 회사채에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경기 회복세가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해 성장성 자산 비중을 더 가져가는 전략을 통해 선호 자산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잠재적인 하방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다. 다양한 변화 요인을 품고 있는 경기 사이클 후반의 투자 전략은 특히 신중한 결단력이 요구된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수익 추구와 변동성 관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 조합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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