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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문 대통령에 “정신이상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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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문 대통령에 “정신이상자” 막말 논란

입력
2018.01.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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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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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66ㆍ사진) 전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정신이상자”라고 지칭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김 전 지사는 지난 7일 보수논객 조갑제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조갑제TV’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 현 정부를 ‘3기 민주정부’라고 평가한 사실을 비판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먼저 문 대통령의 대한민국 건국시점에 대한 인식을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건국했다는 건 전 세계가 안다”며 “유엔 감시 감독 아래 1948년 자유 선거도 했고, 헌법도 만들었다. 이 과정이 다 있는데, (문 대통령이) 이거를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국시점에 대한 정치권 입장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중국 상하이(上海)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라는 시각과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남한 단독정부를 수립한 1948년이라는 시각이다. 보통 진보ㆍ중도 계열은 1919년을, 보수 계열은 1948년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데, 문 대통령은 전자다. 지난 2일 현충원 방명록에 ‘건국 백 년을 준비하겠다’는 글을 적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이에 대해 “(임시정부는) 영토도 없고, 국민도 없는 형편에서, 어떻게 보면 건국 정신만 갖고 설립된 정부”라며 “(대한민국이) 정식적으로 건국된 것은 1948년 8월 15일”이라 재차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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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김대중 대통령), 참여정부(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현 정부를 3대 민주정부라 평가한 것에 대해 “정신 이상자”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3대라는 게 무슨 소리냐. (그렇다면) 나머지 (정부는) 뭐냐. (문 대통령이) 정말 그런 소리를 했느냐”고 되물으며 “그건 제 정신이 아니다. 완전히 정상적인 정신이 아니다. 3대 민주정부가 아닌 3대 좌파정부”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또 기업인을 죄인 취급하는 우리나라 풍토를 바꾸고, 한미동맹을 해치려는 세력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김문수 전 지사야말로 제정신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김 전 지사가) 국민의 이목을 끌기 위해 해괴망측한 망언을 했다”며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망언과 막말을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라도 돋는 집단이냐”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지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김부겸(더불어민주당) 현 행정안전부 장관에 3만 표 가량 뒤져 낙선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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