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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녀석들2' 박중훈, 담담해서 더 슬픈 감정 연기

입력
2018.01.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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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이 OCN '나쁜녀석들2' 캡처
박중훈이 OCN '나쁜녀석들2' 캡처

배우 박중훈이 '나쁜 녀석들2'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7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이하 나쁜 녀석들2) 8회에서는 우제문(박중훈 분)의 처절한 사투와 노력으로 마침내 조영국(김홍파 분)가 청문회에 서고, 이명득(주진모 분)의 뇌물 수수 죄가 모두 밝혀졌다.

우제문은 새 지검장 자리에 오른 검사 반준혁(김유석 분)가 새로운 특수부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거절했다. 그저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불러 달라 전하는 무심한 말투에는 지금까지 권력에 치우치지 않고 살아온 검사 우제문의 성향과 소신이 묻어나 있었다.    

하지만 노진평(김무열 분)의 죽음은 그의 결심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사고 전 남긴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들은 우제문은 노진평을 죽인 배후를 찾고 숨어있는 진실을 캐내기 위해 결국 특수 3부에 들어갔다.

박중훈은 동료의 죽음을 마주하고 덤덤한 말투와 평온한 표정을 지어 오히려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메시지를 반복해 들으면서 죄책감과 미안함,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에 또 다른 배후가 얽혀 있음을 알고 느끼는 혼란 등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방송 말미에는 사건의 범인을 쫓던 우제문이 허일후(주진모 분), 장성철(양익준 분), 한강주(지수 분)와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며 새로운 긴장감을 조성했다. 제각기 이유는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직진하고 있는 이들의 만남이 또 어떤 스토리를 이어나갈지 기대를 상승시키고 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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