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에 재활용품을 줍기 위해 손수레를 끌고 가던 80대 할머니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8일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께 청주시 상당구의 한 상가 앞 도로에서 손수레를 끌고 가던 A(83·여)씨가 회사원 B(47)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A씨는 영하의 날씨에 눈이 내린 이른 아침에 재활용품을 줍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돌볼 가족이 없고 형편이 어려운 할머니는 폐지와 고물을 모으는 소일거리를 하며 혼자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도로에서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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