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록밴드 무디 블루스의 원년 멤버인 레이 토머스가 지난 4일(현지시간) 런던 남서부 서레이의 자택에서 숨을 거둔 사실이 8일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7세.
토머스가 속한 음반 제작사 체리 레드 레코즈 등에 따르면 토머스는 2013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병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토머스는 1964년 결성된 무디 블루스의 보컬이자 플루트 연주자로 큰 인기를 누렸다. 토머스가 이끈 무디 블루스는 ‘고 나우’와 ‘나이츠 인 화이트 새틴’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특히 ‘나이트 인 화이트 새틴’은 7분 30초가 넘는 연주 시간과 내레이션 등을 접목한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 받았다. 무디 블루스는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을 록 음악에 접목한 앨범 ‘데이스 오브 퓨처 패스트’(1968)를 내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토머스는 1974년 팀 해체 후 솔로 로 나서 두 장의 앨범을 내기도 했다.
무디 블루스는 올해 미국의 록앤롤 명예의 전당에 미국 밴드 본 조비와 함께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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