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 만에 DMZ 관광지로 인기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경기 파주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내일의 기적소리’가 개장 1년 만에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었다.
경기도는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21일까지 1년여 간 ‘내일의 기적소리’를 다녀간 방문객이 21만9,683명으로 파악됐다고 8일 밝혔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한국전 당시 폭격으로 파괴돼 5개만 남은 경의선 구간 교각 중 하나인 ‘독개다리’를 길이 105m, 폭 5m로 복원한 스카이워크다.
고은 시인이 “통일을 염원하며 기적소리가 오늘의 기적소리가 되길 바란다”라는 의미를 담아 ‘내일의 기적소리’라고 지었다.
이곳은 휴정협정 이후 국군포로 1만 2733명이 귀환한 통로였고, 1998년 통일대교 개통 전까지는 민통선 이북과 판문점을 잇는 유일한 통로로 이용되는 등 한국 분단사의 상징 시설로 꼽힌다.
증기기관차 객차, 철로구간, 매직글라스, 전망대 등을 갖췄으며 다리를 걸으며 전쟁의 역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다리 바닥에는 전쟁 당시 탄흔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국방부의 별도 출입허가 절차 없이 민간입출입통제선(민통선) 내의 풍광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김동욱 경기도 DMZ정책담당관은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 발굴해 DMZ 관광의 묘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 관광지 내에 위치한 내일의 기적소리는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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