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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옆자리 꿰찬 SK의 원동력은 '스파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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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옆자리 꿰찬 SK의 원동력은 '스파르타'

입력
2018.01.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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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최준용/사진=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3점 슛 가뭄으로 시름이 깊었던 문경은(47) 서울 SK 감독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3점 슛이 이렇게 안 터질 줄이야”라며 쓴 한숨을 내뱉었던 그는 경기 후 “오늘도 잘 나온 건 아니지만 5일 정도 연습을 한 게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SK 선수들은 특별 훈련을 했다. 20개 슛이 림을 통과해야 귀가할 수 있었다. 문 감독은 “때로는 스파르타, 무식한 방법이 통할 때가 있더라”며 선수들의 슛 폭발을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훈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그 동안 코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안영준(2개)과 정재홍(1개)까지 중거리 슛을 터뜨렸다. 테리코 화이트는 3쿼터에만 슛 4개를 백발백중하며 27점을 몰아쳤다. SK는 국내ㆍ외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SK가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86-6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2위 자리를 두고 양 팀의 치열한 다툼이 예고돼 이목을 끌었다. 종전 3위였던 SK는 21승(11패)째를 수확해 바로 위 1경기 차로 버티고 있던 2위 KCC(21승 11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SK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쿼터는 SK가 치고 나가면 KCC가 바짝 따라붙는 양상이 전개됐다. 김민수(36)와 화이트(28)가 각각 2점 슛 2개씩을 넣으며 순조롭게 시작한 SK는 계속해서 리드를 이어갔다. KCC는 외국인 센터 찰스 로드가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지만 중거리포 3차례 시도가 모두 불발되고 국내 선수들이 그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15-18로 뒤진 채 마쳤다.

SK는 2쿼터 본격적으로 힘을 내며 점수 차이를 크게 벌렸다. 화이트는 백발백중의 슛 감각을 선보이며 코트를 펄펄 날았다. 3점포, 2점 슛이 모두 림을 통과해 11점을 몰아쳤다. 안영준과 김민수도 중거리포 1개씩을 쏘아 SK는 총 27점을 올렸다.

반면 KCC는 12점에 그친 데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이정현의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3쿼터를 6분 26초 남긴 상황에서 SK 가드 김지후와 함께 골밑에서 뛰어 오른 KCC 이정현이 강하게 떨어지면서 왼쪽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한 동안 일어나지 못한 이정현은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코트 밖으로 물러났다.

전반을 45-27로 마친 SK는 3점 슛이 3쿼터에서 폭발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영준이 3쿼터 7분 3초 전 쏘아 올린 3점 포가 정확히 림으로 빨려 들어가며 52-32로 크게 앞서 나갔다. 여기에 헤인즈의 2점 슛과 화이트의 3점포가 연거푸 터져 나오며 점수는 64-37, 이날 최다인 27점 차로 크게 벌어졌다.

한편 부상 악재가 양 팀을 괴롭히고 있다. SK는 김선형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17일 울산 현대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김선형은 3달 진단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4일에는 뼈에 멍이 발견 됐다는 소견을 받아 복귀에 제동이 걸렸다.

KCC 역시 전태풍과 안드레 에밋이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추승균 KCC 감독은 “전태풍의 몸 상태는 95%다. MRI 촬영 결과 이상은 없다. 몸을 더 만들고 뛰게 할 생각이다. 올스타전에는 못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원주 DB가 부산 KT를 97-86으로 누르고 선두의 아성을 지켜냈다. 디온테 버튼이 22점을 몰아쳤고 리바운드 기회를 잘 살렸다. 22승(9패)째를 수확한 DB는 같은 날 승리로 바짝 추격하는 SK를 1.5경기 차로 따돌렸다.

잠실=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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