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어요.”
트로트 신동 김유빈(대구중리중학교3)양의 꿈은 원대하다. 방탄소년단처럼 트로트로 세계를 뒤흔들고 싶다고 밝혔다.
“트로트를 어르신들만 좋아하는 노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무대에 서보면 외국인들이 트로트를 너무 좋아해요. 저는 트로트 한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제 경험에서 우러난 생각이에요.”
연락하며 지내는 외국인 팬도 있다. 포항공대에 유학을 온 가나인 프란시스는 유빈양의 가나팬클럽 회장이다. “포항에 공연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 달다”고 신신부탁을 하고 동영상을 올릴 때마다 댓글을 단다.
유빈양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이미자 선생의 곡들이다. “요즘 노래와 다르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깊은 맛이 있다. 부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목 넘김이 좋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 ‘이미자 빅쇼’ 무대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유빈양이 노래로 이름을 알린 것은 초등학교5학년 때였다.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장려상을 받았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인기상을 수상했다. 그때부터 무대에 서기 시작해 지금은 많이 불러줄 땐 한 달에 10번 정도 무대에 선다. 어머니와 함께 양로원 등 노래봉사를 나갈 때를 제외하면 적든 많든 출연료를 받는다. 벌써 프로의 길로 들어선 셈이다.
올해 정식으로 음반을 낸다. 이미자 풍의 단아한 곡과 홍진영의 노래들처럼 신나는 곡을 동시에 담을 예정이다. 신나는 노래에 애착이 더 간다고 했다.
“홍진영처럼 무대와 예능, 연기까지 두루 활동하는 만능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어요. 어릴 때 엑스트라 연기자로 활동하기도 했기 때문에 연기도 이어가고 싶어요. 진영이 언니와 함께 예능에 출연하는 게 꿈인데, 생각만으로도 신나요. 어서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내년에 음반 나오면 많이 응원해 주세요!”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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