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탈모가 생기는 원인과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모제림외과 제공.
대구 탈모치료병원은 다 가본 조용환(42)씨는 탈모클리닉에서 쓴 돈만해도 삼백만원이 넘지만 탈모진행이 멈추지 않았다. 모발이식을 고려해봤지만 탈모진행이 멈추고 난 후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이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무조건 모발이식을 고려하기 보다 탈모치료를 병행하거나 탈모진행이 멈춘 후에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탈모는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 영양부족, 수면부족, 동물성 지방 등이 원인이다. 때문에 젊은 층의 탈모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형과 여성형으로도 나뉠 수 있다. 남성은 주로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M자모양으로 탈모가 진행된다. 여성은 모발선이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진다. 유전적인 요인의 경우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약물치료와 두피관리를 통해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반면 후천적인 요인의 경우 탈모의 원인만 제거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또 약물치료, 두피메조주사, 줄기세포 모근주사 등 두피관리를 병행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모발이식을 할 때는 유전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뒤통수 부분의 모발을 분리해 이식한다. 방법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뉠 수 있다. 절개식의 경우 후두부의 두피를 절개한 후 모낭을 분리해서 원하는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한번에 많은 양의 모발을 이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후두부에 흉터가 남거나 회복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비절개식의 경우 모낭을 하나씩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을 같이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발이식을 할 경우 때에 따라 두 가지 방법을 혼합하기도 하기도 하므로 의료진의 정교한 술기를 필요로 한다.
구미에서 헤어라인 교정을 위해 내원한 30대 여성은 “넓은 이마라인이 콤플렉스였다. 모발이식을 통해 넓은 이마를 채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림 2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탈모가 치료되는 과정과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제림외과 제공.
박 외과 전문의는 “모발이식은 단순히 다른 부위로 모발을 이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 수에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며 “모발의 방향, 굵기, 밀도 등을 꼼꼼히 시술해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시술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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