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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쿵쉬안유 “한미 군사훈련 중단은 사실상 쌍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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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쿵쉬안유 “한미 군사훈련 중단은 사실상 쌍중단”

입력
2018.01.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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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방중 때 기자 폭행 건에 “유감” 표명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5일 “한국과 미국이 군사훈련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의 ‘쌍잠정’(雙暫停ㆍ한미 군사훈련과 북한의 핵ㆍ미사일 실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쿵 부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ㆍ중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와 임성남 외교차관과의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수석대표 협의 때 자신이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요소’를 거론한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남북대화, 그리고 한미 양국이 군사훈련을 잠시 중단하기로 상호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쿵 부부장은 한미 양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합동훈련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쌍잠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후속 질문에 “한국 측은 쌍잠정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지만, 사실상 쌍잠정”이라며 “내 생각에 이는 한반도 정세가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잠정은 주로 ’쌍중단’으로 불리는 중국의 북핵 해법이다.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북한의 불법적 핵ㆍ미사일 도발과 북한 위협에 대비하는 합법적인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을 맞바꿀 수 없다는 논리 하에 쌍잠정 해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해 왔다.

쿵 부부장은 오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데 대해 ‘일이 잘 풀려 시작하자마자 성공을 거둔다’는 의미의 4자 성어 마도성공(馬到成功)을 인용하며 조기에 성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중간 대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북측과 대화하고 있다”며 “나아가 우리는 북한 측이 신년사에서 표명했던 것처럼 조속히 한국 측과 소통할 수 있도록 촉진하겠다. 순조롭게 남북회담이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쿵 부부장은 “북한 측이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양팔을 벌려 환영해야 하지 않나”라며 “(한국은 북한과) 하나의 민족이자 동포이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적으로 지지하며,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남북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평창동계올림픽에 중국 지도부 인사가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머지않아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고, 한반도 정세에 봄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북핵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재개될지 말지는 하느님만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쿵 부부장은 임성남 차관과 면담 때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중을 동행 취재한 한국 기자 2명이 중국 경호원들에 집단 폭행을 당해 부상한 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국빈 방중 기간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고위급 외교 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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