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중 7명 대피
5일 오후 3시48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종로3가역 인근 2층짜리 쪽방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건물을 완전히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해당 건물에 있던 8명 중 7명은 대피했으나 6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미처 피하지 못했다가 이후 구조됐다.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곳은 좁은 골목에 상가와 숙박업소 등 건물이 다수 밀집해 자칫하면 대형화재로 번질 우려가 있는 구역이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32명과 차량 33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다른 건물로 번지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불이 나자 대피한 쪽방 거주자 A씨는 "누군가가 음식을 해먹으려다 잠들어 불이 났다고 들었다"며 "불 때문에 동네 전기 배선이 군데군데 끊어졌는데 전기가 안 들어오면 주민들이 난방도 못해 큰일"이라고 말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불탄 건물 소유주가 다른 건물도 갖고 있어 자신의 건물에 이재민들을 전원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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