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초청 오찬 자리서
“한반도 평화 전기 만들겠다” 의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남북대화와 관련, “저는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간부 초청 오찬에서 “아직 성급한 낙관이나 기대는 금물이지만 가능하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새해를 맞아 청와대에 초청된 직능ㆍ사회 단체는 대한노인회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현관 입구에서 직접 참석자들을 맞으며 일일이 허리 숙여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르신들께 특별한 부탁이 있다”며 남북관계 진전 움직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내용 등을 소개한 뒤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 주시면 제가 잘 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노인층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가고 있다”며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으면 일 할 수 있도록 더 오래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정책으로 어르신들에 대한 관점이나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 정부 노인정책인 기초연금 수급액 5만원 인상, 노인 공익 일자리 확대, 중증 치매 환자의 치료비 지원 확대 등을 설명하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을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성계 신년인사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하겠다”며 “나날이 증가하는 디지털 성범죄, 데이트 폭력, 직장 내 성희롱과 같은 여성폭력 범죄에는 더욱 단호하게 대응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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