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UHD)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4K UHD 프로젝터’가 나온다.
LG전자는 오는 9일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4K UHD 프로젝터(모델명: HU80KA)를 처음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가로ㆍ세로 화소수(해상도)는 UHD TV와 맞먹는 3840x2160으로, 가정용 프로젝터 중 최고 수준이다. 화면 크기는 380㎝(150인치)에 달한다.
밝기는 기존 프로젝터보다 25% 향상된 2,500안시 루멘(1안시 루멘은 촛불 1개 밝기)이 다. 실물과 가깝도록 명암을 세밀하게 처리하는 영상기술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10도 지원한다.
설치에 제약이 있던 기존 프로젝터의 한계도 돌파했다. 긴 직육면체 형태의 제품 상단 렌즈 덮개에 비밀이 있다. 덮개는 자동차 트렁크 도어처럼 열리도록 경첩이 달렸고 안에는 미세한 각도 조절이 가능한 거울이 설치됐다.
프로젝터를 이리저리 옮기고 높이를 조정할 필요 없이 거울의 각도만 바꾸면 원하는 위치와 높이에 초고화질 화면을 띄울 수 있다. 덮개를 뒤로 완전히 젖히면 천정도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스마트 TV 플랫폼 ‘웹OS’가 탑재돼 인터넷을 연결하면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165㎜이고, 높이는 470㎜다. 무게는 6.5㎏으로 동급 프로젝터의 절반 정도다. 손잡이가 달려 이동과 보관도 편리하다. 전원선(線)은 진공청소기처럼 제품 하단 버튼을 누르면 안으로 말려들어간다. LG전자는 ‘I’ 형태로 길게 뻗은 엔진을 적용해 구조를 단순화했다.
4K UHD 프로젝터는 홈 오디오ㆍ비디오 콤포넌트 분야 최고 제품에만 주어지는 CES 2018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매년 1월 CES에서 공개된 제품은 대부분 상반기 중 출시된다.
LG전자 IT사업부장 장익환 상무는 “고화질 대화면 영상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프로젝터로 가정에 또 한번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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