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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아이들이 안전한 도시 조성

입력
2018.01.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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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공기청정기 1614대 설치

통학차 1200대에 동작 감지센서

광주광역시청사
광주광역시청사

광주시는 5일 올 한해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보육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광주지역 만 5세 이하 영ㆍ유아 인구 8만명 중 58%에 달하는 4만6,000명이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어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과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현실적 판단에서다.

우선 미세먼지로부터 깨끗한 실내공기 질을 확보하기 위해 4억8,000만원을 들여 1,240개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1~2대씩, 모두 1,614대를 설치한다. 미세먼지는 황사와 달리 중금속과 유해성분이 섞여 있어 치명적이고, 신체발달 단계에 있는 아동들은 특히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통학차량 안전 확보에도 주력한다. 통학차량 갇힘사고와 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3억원을 투입해 전체 통학차량 1,200대에 동작 감지센서 등 안전장치 설치를 지원키로 했다. 동작 감지센서가 설치되면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차량 내부에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경광등이 깜박이고, 음향장치가 울려 외부에 위급 상황을 알릴 수 있게 된다.

또한 폭염이나 혹한으로부터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어린이집 운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억8,000만원을 들여 냉ㆍ난방비 지원 사업이 신규로 추진된다.

아이들의 영양상태 개선과 깨끗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해 그동안 지원해 오던 급식인건비도 기존 5억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증액해 현실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어린이집 현장 컨설팅도 대폭 확대된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안전조치도 강화돼 우선 유치원·초등학교, 특수학교, 100인 이상 보육시설 주변 통학로에 횡단보도와 보·차도 분리, 교통 신호등, 교통표지판, 노면표시 등 안전시설이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또 초등학교 주변 76곳에 옐로카펫과 노란발자국 등이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안전한 도시가 광주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도시”라며 “각종 사건 사고로부터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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