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산 고속도로 공사 전
지표 조사 중 8000여점 발견
한강 하류권인 경기 고양지역에서 돌도끼 등 구석기 유물이 다량 발견됐다.
5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덕양구 원흥동 도내동 일대 서울∼문산 고속도로 행신IC 건설공사장에서 발굴을 통해 4만∼6만 년 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석기 유물 8,000여 점이 나왔다.
매장 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규모 공사 전에는 반드시 지표조사 및 발굴작업을 하도록 돼 있다.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돌을 깨 만든 돌도끼, 주먹모양의 주먹도끼와 구석기 사냥용 도구인 슴베찌르개 등이다. 유물들은 공사장 2,200여㎡에서 고루 발견됐다.
발견된 유물은 현재 공사장 내 컨테이너에 보관 중이고 현장은 공사 중지 후 보존하고 있다. 시는 문화재청이 발굴 결과를 보고받은 뒤 협의를 통해 현장 보존과 유물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이 한강 하류에 위치한 구릉지역이다 보니 구석기, 신석기 시대 유물이 많이 발굴되고 있다”며 “이번에 발굴된 유물의 경우 구석기 시대 보존 상태도 좋고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유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발굴을 통해 확인된 한강 주변의 구석기, 신석기 유적지는 200곳에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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