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MB, 자신이 다스 만들었다고 말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두언 전 의원이 4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자동차 부품 및 시트 생산업체 ‘다스’의 관계에 대해 “과거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이 ‘뭐 하나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해 다스를 만들었다고 이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창업 공신이기도 한 정 전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당시 ‘왕회장’(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양해 아래 이뤄진 일이고 그래서 현대건설이 (다스) 공장도 지어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 같은 얘기를 전해들은 배경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과거 이런 취지의 말을 했고, 나도 여러 자리에 동석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형과 처남이 소유한 회사”라며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