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오리농장서 AI항원 검출

방역당국 오리 2만1700마리 살처분

지난달 11일 오전 전남 영암군 신북면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한 종오리 농장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방역 작업자들이 살처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강진의 한 오리농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사육 중이던 오리들이 살처분 됐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진군 한 종오리 농장에서 오리 폐사와 산란저하 등에 따른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검사를 진행한 결과 H5형으로 확인됐다. 이 농가는 최근 오리 40마리가 폐사하고, 알 생산량이 평소 1만개에서 9,500개가량으로 줄어들자 AI 의심신고를 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2만1,700마리를 살처분 했다. 고병원성 여부 판단에는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농장 반경 3㎞이내 2개 농가에 대해서는 방역심의위원회를 열어 살처분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이들 농가는 육용오리 3만2,000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남지역에서는 올 겨울들어 영암, 나주, 고흥 등 3개 시ㆍ군 오리농장에서 7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63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