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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기지 한미 연합사 본부, 국방부 영내로 이전

입력
2018.01.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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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지휘관들이 지난달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지휘관들이 지난달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년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 용산의 한미 연합사령부 본부가 국방부 영내로 이전할 전망이다. 이로써 서울시의 용산공원 조성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빈센트 브룩스 연합사령관은 4일 서울사이버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초청 강연에서 “한미 연합사령부의 경우 본부는 서울에 잔류할 것”이라며 “한국 국방부와 합참이 있는 국방부 구역 안에 함께 있음으로써 한미동맹의 군사적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그간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연합사 본부를 현재대로 용산기지에 그대로 둘지 아니면 국방부 청사와 200m 가량 떨어진 국방부 영내의 합참 청사에 입주시킬지를 놓고 협의를 해왔다. 우리 측은 합참 청사로 이전을, 미 측은 용산기지 잔류를 희망해 왔다. 국방부도 입장자료를 통해 “한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까지 용산기지 내에 잠정 유지하기로 했던 한미 연합사 본부를 국방부 부지 내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연합사 본부를 국방부 영내로 옮기되 합참이나 국방부 청사가 아닌 다른 건물에 입주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장비를 가동하는 전기시설의 일부가 우리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안에 있는 시설본부 건물로 옮기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곧 입주 건물을 확정해 주한미군과 국방부 간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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