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 후보군 확정…김정태 회장 연임 여부 관심
이달 셋째주쯤 최종 후보 선정될 듯
하나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정태 회장의 세 번째 연임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4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첫 회의를 갖고 내부 8명, 외부 19명 등 총 27명의 1차 회장 후보군(롱 리스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윤종남(법률사무소 청평 대표 변호사) 회추위원장을 비롯,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김인배 이화여대 교수,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 양원근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윤성복 전 KPMG 삼정회계법인 부회장,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등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 수장들의 ‘셀프 연임’을 비판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고, 하나금융은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을 제외하고 사외이사로만 회추위를 구성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또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경영승계 계획 및 대표이사 회장 후보 선정절차’를 개정하고 보다 명확한 내ㆍ외부 최고경영자 후보군 선정 절차 및 후보 추천 기준을 회추위에서 결의하기로 했다.
회추위는 “후보군의 심층 평가뿐 아니라 이들에 대한 평판 조회를 통해 3명 안팎의 최종 후보군(숏 리스트)을 선정한 뒤 심층 면접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추위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이르면 이달 셋째주께 차기 회장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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