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 앞두고 20일까지 임원추천위 구성

대표이사 선임건 등을 놓고 9개월여 갈등 중인 문경관광개발㈜이 20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기로 하는 등 3월 주총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 문경관광개발은 폐과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2003년 문경시와 일반시민 등이 투자해 설립한 시민주 회사다. 문경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운영하는 문경레저타운 자본금(660억원)의 9.1%인 60억 원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태양광 사업도 추진 중이다.
문경관광개발은 경영권을 두고 현 경영진과 대주주인 문경시가 대립해 오다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공개모집 및 임원추천위 구성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이 통과됐다. 앞서 문경관광개발은 3월말 대표이사 임기 만료 후 지금까지 공석이다. 또 3월 27일 이사 6명과 감사 1명의 임기도 만료돼 임원 선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형편이다.
문경시는 20일까지 임원추천위를 구성한 뒤 추천위에서 이사, 감사 수와 공모절차까지 모두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 경영진이 임시주주총회 취소를 요구하며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한 상태로, 대법원 결정이 변수로 작용할 방침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투명한 경영을 위해 임원 추천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시민주 회사가 투명한 경영이 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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