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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은 비타민C 300~500mg 항산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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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은 비타민C 300~500mg 항산화 효과”

입력
2018.01.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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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청사 전경
대전시 청사 전경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나 녹차, 홍차의 1잔이 비타민C(아르코르빈산) 300~500mg을 섭취한 것과 동일한 항산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아메리카노) 5종과 차 제품 20종(녹차, 홍차, 보이차, 케모마일차, 페퍼민트차 등)에 대해 항산화 활성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비타민C 등 항산화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말 발행된 한국식품위생안전학회지에 발표됐다.

우리몸의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는 섭취한 음식이 세포내에서 산소와 결합되어 에너지를 만든 후 남은 산소가 활성산소로 변해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물질을 항산화물질이라고 하며, 제거 능력을 항산화 활성이라고 한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성분은 노화방지는 물론 암, 당뇨병,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신경퇴행성질환, 심혈관질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환경연 연구결과 녹차와 홍차 1잔에는 비타민C가 평균 0.04~1.58mg이 들어있었으나 나머지 차 제품과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에는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지 않았다. 이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와 차의 항산화 활성이 가공, 저장 또는 열과 공기 등에 쉽게 파괴되는 비타민C 보다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에 기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1잔 당 폴피페놀의 경우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와 홍차, 녹차, 보이차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플라보노이드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 홍자, 페퍼민트차, 녹차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인 함량은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가 150~203mg, 홍차 34~64mg, 보이차 21~30 mg, 녹차 15~26mg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또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와 녹차, 홍차의 항산화 활성이 다른 차(보이차, 케모마일차, 페퍼민트차)보다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항산화 효능을 비타민C로 환산한 결과 커피는 590mg, 홍차 330mg, 녹차 300mg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충남대 최준식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체의 자궁암 세포주에 커피전문점 브랜드커피와 홍차, 녹차를 주입한 결과 항산화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자인 서진우연구사는 “커피전문점 커피가 녹차와 홍차보다 항산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하루 카페인 권장량이 400mg이하인데 커피전문점 브랜드커피를 3잔이상 마실 경우에는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어 적당량을 섭취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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