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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1950년대 제주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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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1950년대 제주를 담다

입력
2018.01.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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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길성운 지사 기증 기록물 수록

한국전쟁 당시 사진ㆍ책자 등 110점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 수송 작전 지휘관으로 '전쟁고아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 공군 헤스 대령 부부와 기념촬영 사진(1956년 추정). 사진 왼쪽부터 해스 대령 부분, 길성운 지사, 황온순 한국보육원 원장. 제주도 제공.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 수송 작전 지휘관으로 '전쟁고아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 공군 헤스 대령 부부와 기념촬영 사진(1956년 추정). 사진 왼쪽부터 해스 대령 부분, 길성운 지사, 황온순 한국보육원 원장. 제주도 제공.

격동의 1950년대 제주의 모습을 담은 자료집이 발간됐다.

제주도는 제7대 제주지사를 역임(1953년 11월∼1959년 5월)한 길성운 전 지사의 유족들이 기증한 기록물을 자료집으로 발간해 도내 도서관과 국가기록원 등에 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1950년대 제주의 모습을 기록한 자료집인 ‘제7대 제주도지사 길성운 기증 기록물’에는 사진 자료, 책자 등 총 110점의 기록물에 관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

자료집에는 제주 4ㆍ3사건 이후 출입금지 지역이었던 한라산 개방 기념 답사, 이승만 대통령 및 밴플리트 미8군 사령관 방문, 제주대학교 초기 사진 등 대외적으로 공개된 자료가 수록돼 있다.

또 제주지역 오현고 등에 관악대를 만든 제주관악의 창시자 길버트(Gilbert) 소령, 한국전쟁 당시 1,000여명의 고아를 제주로 피난시킨 미공군 헤스(Dean E.Hess) 대령, 서귀포 제남보육원 낙성식,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문이었던 올리버 박사의 방문, 송당목장 설립 관련 주요 인사들의 방문 사진 등 아직까지 덜 알려졌던 자료들도 다수 수록돼 있다.

도는 또 자료집 사진 속 주요 인물에 대한 설명은 물론 해당 자료에 대한 배경 정보와 현재적 의미 등을 기술해 1950년대 제주역사를 엿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자료집에 수록된 내용의 고증을 위해 제주도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와 이군보 전 제주지사, 현치방ㆍ오광협 전 서귀포시장, 김찬흡 전 북제주군교육청 교육장의 자문을 거치는 등 역사적 자료로서의 활용가치도 높였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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