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2018년 새해 첫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신과함께-죄와벌’(이하 ‘신과함께’)은 이날 오전 12시 기준 개봉 16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신과함께’는 지난해 8월 개봉한 ‘택시운전사’에 이어 통산 20번째, 한국영화로는 16번째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20일 개봉한 ‘신과함께’는 개봉 첫 날 40만 명을 동원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개봉 3일 만에 100만 명, 4일째 200만 명, 5일째 300만 명, 6일째 400만 명, 7일째 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하루 마다 새 기록을 경신했다. 개봉 9일째인 12월 28일에는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일찌감치 손익분기점도 넘겼다.
특히 개봉 16일 만에 1000만을 돌파했다는 것은 ‘명량’이 기록한 12일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속도다.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이 18일 만에 1000만을 돌파하며 흥행 속도 2위에 자리하고 있던 것을 밀어낸 것이며, 지난해 유일한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가 기록한 19일보다도 3일이나 빠르다.
이는 개봉 첫째 주에 맞이한 크리스마스 연휴와 둘째 주 1월 1일 연휴가 흥행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주일 연속 주말을 포함해 월요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면서 특수를 맞이한 것. 다른 영화들보다 이틀 가량 더 많은 연휴를 얻게 되면서 천만으로 향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과함께’가 천만 영화가 되면서 하정우는 ‘암살’(1270만 명)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작품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용화 감독은 자신의 최고 흥행작인 ‘국가대표’(803만 명)를 뛰어넘었으며, 차태현 역시 최고 본인의 흥행작 ‘과속스캔들’(820만 명)을 넘어 첫 첫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또한 첫 천만 영화다. 그동안 4대 배급사 중 유일하게 천만 영화가 없었던 롯데엔터테인먼트이기에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뿐만 아니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한 해에 두 번째 천만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 ‘신과함께’의 경우 1, 2편 시리즈로 만들어졌으며 오는 여름 개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과함께’는 1편의 흥행 유무와 상관없이 제작 및 개봉이 확정된 바 있다. 앞서 1편의 손익분기점은 넘겼지만 시리즈물의 도합 손익분기점은 1200만 명이다. 이에 400억의 제작비를 1편만으로도 회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개봉 2주차에도 흥행 질주 중인 ‘신과함께’이기에 긍정적인 시선이 모아지는 상황. ‘신과함께’는 충무로에서 처음 시도되는 시스템이 성공을 거둔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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