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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강풍 피해로 정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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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강풍 피해로 정전 속출

입력
2018.01.0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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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22만여가구 전기 공급 끊겨

스키리조트서 사망자도 나와

스위스, 최고 풍속 201km 기록

열차ㆍ항공편 운행 취소 잇따라

 

3일 영국 남부 콘월주 포트리스의 한 항구에서 축대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콘월=AP 연합뉴스
3일 영국 남부 콘월주 포트리스의 한 항구에서 축대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콘월=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대서양 연안을 강타한 겨울폭풍 엘리노어의 영향으로 대규모 정전 등 유럽 중서부 국가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모리옹 스키리조트에서는 이날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에 깔려 스키 관광객 1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프랑스에서 강풍 피해로 인한 부상자는 15명이며, 이 중 4명은 중상으로 집계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대서양과 접한 노르망디 지역에서는 5만 가구의 전기가 끊기고 일드프랑스ㆍ로렌에서도 각각 3만 가구가 단전되는 등 총 22만5,000가구의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프랑스 국영철도회사 SNCF는 강풍에 따른 사고 위험성 때문에 노르망디와 독일과 접경지대인 알자스에서 장거리 노선을 제외한 철도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스위스 산악 지대인 안데르마트에서는 이날 최고 풍속이 시속 201km를 찍었다. 베른 칸톤주 렌크에서는 열차가 강풍 위력에 밀려 탈선해 승객 여러 명이 다쳤고, 1만4,000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날 전역이 엘리노어 영향권 아래 들어간 영국과 아일랜드도 각각 2만3,000 가구, 5만 가구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의 스히폴공항에선 최고 시속 110km의 강풍이 불어 이날 오전 4~8시 사이에 출발이 예정된 항공편 59편이 모두 결항됐다. 또 이탈리아 남부의 관광지 아말피 해안에서는 강풍에 이은 파도에 휩쓸려 50대 여성 관광객 1명이 사망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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