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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올림픽 기간 북 선수단에 크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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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올림픽 기간 북 선수단에 크루즈 제공”

입력
2018.01.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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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에 원산항에서 속초항으로 입국 건의”

최 지사 “남과 북 진정성 갖고 빨리 만나길”

지난달 19일 중국 쿤밍에서 열렸던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지사(왼쪽)와 북한선수단의 문웅 단장이 축구공을 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지난달 19일 중국 쿤밍에서 열렸던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지사(왼쪽)와 북한선수단의 문웅 단장이 축구공을 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할 경우 크루즈를 숙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문순 지사는 지난달 19일 국제 유소년축구대회가 열린 중국 쿤밍(昆明)을 방문, 북측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요청했다. 최 지사는 당시 4ㆍ25 체육위원회 체육원장인 문웅 실무 총단장 등 북측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최 지사는 “강원도가 제공한 크루즈를 타고 강릉에 정박한다면 숙박, 경호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북한 당국자들은 “포괄적으로 보고를 잘 드리겠다. 좋은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세계 유일 분단도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북강원 원산항으로 크루즈를 보내 응원단과 문화공연단을 태우고 속초항으로 입국하는 등 세부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크루즈는 2만톤급으로 2인 1실 기준 390여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1,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강원도는 또 북한이 판문점과 금강산 육로를 통해 입국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세부 계획을 준비 중이다. 최 지사는 “평화올림픽 실현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남과 북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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