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에 원산항에서 속초항으로 입국 건의”
최 지사 “남과 북 진정성 갖고 빨리 만나길”
강원도가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할 경우 크루즈를 숙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문순 지사는 지난달 19일 국제 유소년축구대회가 열린 중국 쿤밍(昆明)을 방문, 북측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요청했다. 최 지사는 당시 4ㆍ25 체육위원회 체육원장인 문웅 실무 총단장 등 북측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최 지사는 “강원도가 제공한 크루즈를 타고 강릉에 정박한다면 숙박, 경호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북한 당국자들은 “포괄적으로 보고를 잘 드리겠다. 좋은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세계 유일 분단도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북강원 원산항으로 크루즈를 보내 응원단과 문화공연단을 태우고 속초항으로 입국하는 등 세부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크루즈는 2만톤급으로 2인 1실 기준 390여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1,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강원도는 또 북한이 판문점과 금강산 육로를 통해 입국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세부 계획을 준비 중이다. 최 지사는 “평화올림픽 실현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남과 북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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