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용역을 발주, 9월 완료 예정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전공과대학(가칭ㆍ켑코-텍·Kepco-Tech) 설립 준비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전력은 3일 ‘한전공대 설립 마스터플랜(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국제 컨설팅 용역을 5일간의 사전 정보공개를 거쳐 오는 7일 이후 발주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국제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40여일의 공고기간을 거쳐 2월말께 제안서 평가 후 용역 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한전공대 설립의 기본계획이 될 이 용역의 과업범위는 환경 분석, 설립 방향, 실행 방안, 설립 지원 등 4가지 분야로 이뤄졌으며, 용역은 오는 2월말에서 9월까지 단계적으로 나눠 진행된다.
다음달부터 4월말까지 실시될 1단계에서는 정체성과 방향 정립, 대학 명칭개발 등이 포함된 설립 타당성을 검토한다.
5월부터 9월말까지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분야별 실행방안 설계, 법률ㆍ인허가 등 설립지원, 캠퍼스 건립 콘셉트, 분야별 계획서(시설ㆍ부지이용ㆍ인허가) 등이 포함된 ‘대학설립과 캠퍼스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광주와 전남지역 최대 관심사인 대학설립 후보지 부분이 포함된 2단계 캠퍼스 건설 기본계획 용역 보고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넘어감에 따라 지자체 간 용역 결과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공대 설립 최적 입지 선정은 최근 대학의 입지조건, 추세, 규모, 특성분석, 사례조사 등을 거쳐 장래 확장성과 학교 발전방향을 고려해 결정된다.
공대 설립부지 최종 선정은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전은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후 심사위원회를 통해 후보지별 종합평가를 거쳐 공대 입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한전공대 설립 타당성은 물론 건학 이념과 캠퍼스 콘셉트(Concept)등 대학 설립 전반에 걸쳐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전은 지난해 말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세계 유일무이, 한전공대 빅 픽쳐(Big Picture)를 꿈꾼다’를 슬로건 열린 포럼에서 공대 설립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한전은 설립 초기 과감한 투자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적ㆍ물적 인프라를 조성하고, 학생의 자율성은 최대화하고 체계적인 학사관리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경쟁하는 공대를 설립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한전공대는 5,000여억원을 들여 오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영남권의 포항공과대학(POSTECH)에 버금가는 대학을 만든다는 것이 기본 복안이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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