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잊혀져 가는 노포 20곳의 역사와 가치를 기록한 ‘노포, 사람을 그리다’ 스토리텔링북이 3일 발간됐다.
이 책에는 안동의 사진관인 ‘뉴-문화사장’과 김천의 일반음식점 ‘대성암본가’, 상주의 가마솥소매업 ‘대호상회’, 영주의 ‘스쿨서점’, 포항의 ‘죽도열쇠’, 경주의 ‘해동라사’, 의성의 ‘협동동물병원’ 등 저마다 다른 20개 업체의 사연과 창업주의 삶이 녹아있다.
죽도열쇠는 1949년 창업해 2대째 열쇠업을 하고 있고, 문경 현대이발관은 79세의 이발사가 지키고 있으며, 성주지업사는 3대째 내려오고 있다. 1940년대 창업해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뉴-문화사장’ 한문현(70) 대표는 “내가 그만 두면 이제 문 닫아야 해요. 방법이 없니더(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숨은 노포를 찾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자료를 수집해 현장조사를 거쳐 이 책을 만들었다. 이 책자는 도내 도서관과 박물관, 전국 국ㆍ공립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급변하는 시대에 묵묵히 역사를 이어온 노포기업을 찾아 100년 장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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