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맞춤형 보건소가 들어선다.
서초구는 임신 준비부터 출산, 육아까지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건강 관련 서비스를 특화한 ‘서초모자보건지소’를 22일 연다고 3일 밝혔다.
서초동 꽃마을지구(서초대로38길 12)에 들어서는 모자보건지소는 504㎡ 규모로 의사 1명, 간호사 5명, 운동처방사 1명, 영양사 1명, 놀이지도사 1명 등 전문 인력이 15명이 상주한다.
서초구는 저출산 저하와 함께 고연령 임산부가 늘면서 건강한 임신과 출산ㆍ육아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특화 보건지소를 마련하게 됐다. “기존 보건소는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대중을 위한 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임산부ㆍ영유아 서비스는 전문성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파리 모자보건센터(PMIㆍProtection maternelle et infantile)를 벤치마킹한 서초모자보건지소에서는 임산부 산전ㆍ산후진료, 태아 기형아검사ㆍ초음파 등 보건소의 기본 역할 외에도 초보 부모를 위한 출산준비교실, 모유수유클리닉, 산후 체중조절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출산을 극복한 대표 도시로 꼽히는 파리는 엄마와 아기를 위한 특화 보건소 60여개를 설치해 예방 접종, 각종 치료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저출산 시대 보육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밝은 미래국’을 올해 1월 1일자로 신설하기도 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저출산 시대 육아는 더 이상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기초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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